
나는 4개 국어를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언어는 한국어, 영어, 이탈리아어 그리고 독일어다.
많은 언어를 할 수는 없지만, 구사하는 언어들은 모두 유창한 수준이다(독일어 빼고).
독일어는 두 달 전에 공부를 시작했으며, 말할 때 뇌가 번역 작업을 거친 뒤 말하게 되어 아직 완전하게 구사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나는 언어를 다 성인이 되고 나서 배웠다.
영어는 한국 교과 과정에 필수로 포함되어 있어 어릴 때부터 접했지만, 학교에서 진정으로 수업을 듣지 않아 기본적인 문장만 할 수 있을 뿐이었다. 그래서 영어, 이탈리아어, 독일어 모두 독학으로 배웠다.
특히, 이번 독일어를 공부하면서 단어 암기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이탈리아어를 배울 때는 주변 환경에서 이미 사용되어서 습득하기 쉬웠지만, 독일어는 빨리 습득하고자 단어를 외우는 시간을 다른 언어들에 비해 많이 들인다.
솔직히 말하면, 단어 암기는 언어를 배울 때 가장 재미없는 숙제다. 언어는 이해와 습득의 과목인데 마치 암기과목처럼 "공부"한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물론 개인적인 견해에 불과함.) 그러나 나는 다른 선택지가 없으므로 계속 해야지 뭐.
단어 암기 쉽게 하는 팁
단어 암기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건 내 생각에는..
- 원어민 발음을 듣고 흉내내는 것
- 단어의 구체적인 형태를 상상하며 외우거나 직접 보면서 외우는 것 (추상적인 단어가 아닌 경우)
- 단어를 자주 반복해서 볼 수 있게 환경을 조성하는 것 (예: 냉장고 안을 종류대로 분류한 뒤, 해당 언어의 단어로 냉장고에 분류 이름표를 만들어 붙이는 것. 냉장고를 열 때마다 봐여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
그러나 많은 언어를 짧은 시간 안에 습득하길 원한다면 인위적으로 단어를 외우는 것이 필수적일 수 있다. 이때 나는 단어 표(단어장)를 만들어 활용한다.
단어표 (단어장) 활용법

1. A4 용지를 세로로 4등분으로 접는다. (접은 흔적이 남게)
2. 가장 첫번 째 세로 줄에는 단어를 쓴다. 독일어의 동사를 암기하는 경우, 동사 원형을 적고 그 아래 줄에 Perfekt와 Präteritum 형태를 같이 적어준다. 명사인 경우, 한 줄에 단수를 적고 그 아래 줄에 복수 형태를 적어준다.
3. 그 옆 세로 줄에 단어의 뜻을 적어준다.
4. 단어와 뜻을 집중해서 소리내어 읽는다.
5. 단어가 적힌 첫번 째 세로줄을 뒤로 접고 단어의 뜻만 보고 세번 째 세로줄에 단어를 적어낸다.

6. 다시 종이를 펼쳐서 단어와 뜻을 확인하고 틀린 부분은 정정하고 첫 번째 단어 줄에 형광펜으로 표시한다.

7. 단어와 뜻을 다시 소리내어 읽는다.
8. 이번에는 단어와 뜻을 모두 뒤로 접고 방금 적었던 단어를 보며 뜻을 적어낸다.

이런 방식으로 계속 반복한다. 단어를 단어장만 보고 외우면, 아무리 계속 반복해서 말하고 보아도, 내가 그 단어를 확실히 알고 넘어가는지 확신하기 어려울 때가 많아서, 이 방법을 독일어를 배우면서 계속 사용하고 있다. 이 방식을 통해 빠르게 많은 단어를 기억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방법의 단점은 외운 것을 빨리 잊어버릴 수 있다는 점이다.그래서 하루 이틀 뒤에도 같은 단어를 빠르게 읽고 넘어가기만 해도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다.
내가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했는지도 모르겠고, 또 이 방법은 누구나 아는 방법일 수 있지만, 나에게는 정말 효과적으로 작용하고 있어서 공유하고 싶었다. 언어 공부를 하는 모든 분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