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많이 괴로웠다. 학교를 다닐 때는 학교만 졸업하면 사회가 날 기다려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학교를 졸업하고는 길을 잃은 기분이었다. 이 세상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다는 느낌이 내 자신을 쓸모없다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이런 복잡한 마음을 좀 가라앉히고 싶어서 이 책을 찾아서 보기 시작했고 마음에 와닿는 문구를 깊이 새기고자 필사를 하기로 마음 먹었다.
나는 극단적인 성격이다. 완벽주의자의 성향도 강하고 그래서 자주 마음이 아프다. 하면 너무 하고 안하면 아예 안하고, 완벽하게 잘할 수 없으면 시작조차 하지 않는다. 항상 내 자신의 그 부분이 마음에 안들었다. 하지만 이런 불만은 나 스스로를 갉아먹는 자책을 습관화하게 만들었고 그래서 더 괴로웠다. 나는 단순히 자존감이 낮은걸까? 나 자신에게 물어봐도 딱히 자존감이 낮은 거라고 하기엔 나는 내 자신이 나름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또 그건 아니었다. 그러다가 내가 인정받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린 시절 부모님에게 받은 영향이 가장 큰 것 같다.
하지만 지금 나는 성인이다. 그래서 나는 인정받고 싶은 나의 강한 욕구를 건강한 방법으로 삶의 동기로 활용하고자 이 책을 읽고 있다.
이 세상 모든 부모님들도 다 부모가 처음이다. 그들도 그들이 어렸을 때 받았던 트라우마나 좋지 않은 기억들을 극복하려 성인이 되어서 노력하고 또 고통받겠지. 누굴 탓할 수 있을까. 인간은 서로에게 상처받고 서로에게 치유받을 수 밖에 없는 것을.